한국어의 품사와 문장 성분

한국어의 품사는 명사, 대명사, 수사, 동사, 형용사, 관형사, 부사, 조사, 감탄사의 9가지입니다. 한국어의 문장 성분은 주어, 서술어, 보어, 목적어, 관형어, 부사어, 독립어의 7가지입니다. 품사는 변하지 않지만, 문장 성분은 결합하는 조사에 따라, 문장내의 위치에 따라 변합니다.

품사

단어를 문법적 기능·형태·의미에 따라 나눈 것을 품사라고 합니다. 학교문법에서는 명사, 대명사, 수사, 동사, 형용사, 관형사, 부사, 조사, 감탄사의 9개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 9개의 품사는 다시 기능에 따라 체언(體言), 용언(用言), 수식언(修飾言), 관계언(關係言), 독립언(獨立言)으로 5개로 분류됩니다. (5언 9품사)

체언(體言)

문장에서 주체의 역할을 하는 명사, 대명사, 수사를 말합니다.

용언(用言)

동사와 형용사입니다.

동사와 형용사의 구별

가다 – 학교에 간다.
먹다 – 빵을 먹는다.
동사의 현재형에는 현재시제 선어말어미 ‘-ㄴ/는-’가 붙는다.
어둡다 – 날이 어둡다.
귀엽다 – 아기가 귀엽다.
형용사의 기본형과 형용사의 현재형은 같다.

보조 용언

  • 보다 <-보조 동사
  • 가지 않다 <- 보조 동사
  • 가고 싶다 <- 보조 형용사

수식언(修飾言)

체언이나 용언, 또는 문장 전체를 수식하는 말입니다. 관형사, 부사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관형사체언을 수식한다 옷, 사람, 개만 먹어라
부사용언/부사/문장 전체를 수식한다매우 빠르다, 빨리 달리다, 한번 해 보자

관계언(關係言)

체언 뒤에 붙어서 문법적 관계를 나타내거나 의미를 추가합니다. 조사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독립언(獨立言)

문장 속의 다른 성분에 얽매이지 않는 말로 감탄사가 해당합니다.


문장성분

문장 성분은 문장을 구성하는 기능적 단위를 말합니다. 한국의 문장 성분에는 주어, 서술어, 보어, 목적어, 관형어, 부사어, 독립어의 7가지가 있습니다. 이 중 주어, 서술어, 목적어, 보어는 주성분이라고 하고, 관형어와 부사어는 부속성분, 독립어는 독립성분이라고 합니다.


주어

주격 조사 ‘이/가’와 보조사 ‘은/는’의 차이

<관심의 초점>
  1. 영희가 어제 레스토랑에 갔습니다.
  2. 영희는 어제 레스토랑에 갔습니다.

1 문장에서 관심의 초점은 주어인 ‘영희’입니다. 반면에 2 문장에서는 관심의 초점이 주어인 ‘영희’가 아니라 뒷 부분의 내용인 ‘어제 레스토랑에 갔습니다’입니다.

본인이나 다른 사람 혹은 동물이나 사물을 소개할 때 보조사 ‘은/는’을 사용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관심의 초점이 주어가 아니라 소개하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 아프리카 코끼리는 가장 큰 육상동물입니다.

윗 문장에서 관심의 초점은 ‘가장 큰 육상동물’이라는 사실입니다. 만약 문장을 ‘아프리카 코끼리가 가장 큰 육상동물입니다’로 바꾸게 되면 관심의 초점이 ‘가장 큰 육상동물’이라는 내용에서 ‘아프리가 코끼리’라는 주어로 옮겨가게 됩니다.

만약 “가장 큰 육상동물은 어떤 동물인가요?“라고 묻는다면 다음 두 가지로 대답할 수 있습니다.

  • 가장 큰 육상동물은 아프리카 코끼리입니다.
  • 아프리가 코끼리가 가장 큰 육상동물입니다.

위의 상황에서 질문하는 사람, 답하는 사람 모두의 관심은 가장 큰 육상동물이 어떤 동물이냐는 것에 있습니다.

<신정보와 구정보>
옛날 어느 마을에 형 놀부와 동생 놀부가 같은 집에서 살고 있었다. 어느날 형 놀부는 부모의 유산을 혼자 독차지하려고 동생 놀부를 집에서 내쫓았다.

첫 번째 문장에서 옛날 어느 마을에 같은 집에 살고 있었던 사람이 ‘형 놀부와 동생 흥부’라는 사실은 신정보에 해당합니다. 두 번째 문장에서 놀부는 앞 문장에서 이미 언급한 대상으로 구정보에 해당합니다. 신정보의 경우, 이야기에서 처음 등장하는 대상이기 때문에 관심의 초점이 됩니다. 따라서 신정보에는 주격 조사 ‘이/가’가 쓰이게 됩니다. 반면 이미 언급된 대상 혹은 청자가 알 것으로 생각되는 구정보에는 구정보 다음에 오는 설명이 관심이 초점이 되기 때문에 주격 조사 ‘이’가’가 아닌 보조사 ‘은/는’을 사용하게 됩니다.

서술어

서술어는 주어의 정체, 행위, 작용, 성질, 상태 등을 나타내는 문장 성분입니다. 서술어로 올 수 있는 것은 동사, 형용사, 체언+이다 등입니다. ‘하다’나 ‘이다’가 생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꽃이 핀다.자동사
철수는 영희에게 꽃을 선물했다.타동사
꽃이 아름답다.형용사
백합의 꽃말은 순결이다.체언+이다
아빠는 외출 중.‘이다’ 생략

목적어

목적어는 문장에서 목적격 조사 ‘을/를’이 결합되어 있거나 결합될 수 있는 문장성분입니다. 물론 목적격 조사가 아닌 보조사가 붙기도 합니다.

  • 영희는 피자를 먹는다.
  • 영희는 피자도 먹는다.
  • 내일 극장에서 뭐 볼래?

목적격 조사의 보조사적 용법

  • 나는 오늘 학교를 안 갔다.
  • 아무리 말해도 듣지를 않네.

보어

보어는 보충해 주는 말입니다. 학교문법에서는 ‘되다/아니다’ 앞에 오는 명사구만 보어라고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의 예문에서 각각 ‘훌륭한 교사가’와 ‘성실한 학생이’ 보어입니다.

  • 영희는 훌륭한 교사가 되었다.
  • 철수는 성실한 학생이 아니다.

그런데 되다/아니다 앞에 오는 명사구가 아니어도 보어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앞의 예문에서 ‘되었다’와 ‘아니다’를 ‘맞다’로 바꿨습니다.

  • 영희는 훌륭한 교사가 맞다.
  • 철수는 성실한 학생이 맞다.

.다음과 같은 예도 있습니다.

  • 영수는 부자가 틀림없다.
  • 영희는 오빠와 닮았다.
  • 그는 친구의 딸을 며느리로 삼았다.


관형어

관형어는 체언을 수식하는 성분입니다. 관형어로 올 수 있는 형태는 관형사, 체언+관형격조사, 관형사절, 부사입니다.

영희는 옷을 입었다.관형사 관형어
대학생의 학업성취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무엇일까?체언+관형격조사(의) 관형어
내가 다니던 대학교에는 여학생이 많았다.관형사절 관형어
그는 무려 10억이 넘는 돈을 대학교에 기부했다.부사 관형어

부사어

부사어는 용언(동사, 형용사), 관형사, 부사 혹은 문장 전체를 꾸미는 성분입니다. 부사어는 수식 범위에 따라서 성분 부사어와 문장 부사어로 나눌 수 있습니다. 문장 부사어는 절부사어라고도 합니다.

성분 부사어: 수식의 영역이 제한
문장 부사어: 문장 전체를 수식

문장 속에서 부사는 부사어로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부사라고 해서 모두 부사어로만 쓰이는 것은 아닙니다.

ㄱ. 그는 시험에 겨우 합격했다.
ㄴ. 겨우 10만원을 가지고 서울에 올라왔다.

ㄱ의 ‘겨우’는 부사어지만, ㄴ의 ‘겨우’는 관형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ㄱ의 겨우는 용언인 ‘합격했다’를 수식하지만, ㄴ가 수식하는 것은 체언인 ’10만원’이기 때문입니다.

 

타조는 아주 빠르게 달린다.‘아주’는 ‘빠르게’를 꾸미고 있고, ‘빠르게’는 ‘달린다’를 꾸미고 있다.
 ‘아주’의 품사는 형용사, 문장 성분은 부사어.
 ‘빠르게’의 품사는 형용사, 문장 성분은 부사어.
수업이 아주 지루하다.부사 ‘아주’가 형용사 ‘지루하다’를 꾸미고 있다.
그는 아주 헌 가방을 들고 있었다.관형사 ‘헌’을 꾸미고 있다.
내일 도서관에서 만나자.체언+부사격 조사
천둥소리에 잠이 깼다.체언+부사격 조사
그는 할 만큼 했다.용언+부사성 의존명사
그녀는 뛸 듯이 기뻐했다.용언+부사성 의존명사
될 대로 돼라.용언+부사성 의존명사
설마 내일 비가 올까?문장 부사어
과연 듣던 대로 대단한 공연이었다.문장 부사어 / 용언+부사성 의존명사
만약 버스를 놓쳤으면 지각할 뻔 했다.문장 부사어 / 부사절
비록 몸이 힘들더라도 내일은 회사에 출근해야 한다.문장 부사어 / 부사절 / 체언+부사격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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